여행/국내여행 19

불갑사 꽃무릇 / 선운사 꽃무릇 /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 백수해안도로

꽃무릇의 꽃 빛이 마음에 드는 색이 아니고, 무더기로 피면 그냥 철쭉꽃 무리와 별 차이가 없어 보여,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내가 불갑사 꽃무릇을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추석 연휴인 19일, 일요일 새벽 3시에 출발해서, 20일 저녁에 돌아 올 계획으로 불갑사로 향햤다. 아침 해뜨기 전에 불갑사에 도착해서 꽃무릇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10 시 쯤 되니 모든 일정이 끝나서, 더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갑자기 오는 바람에, 이후 내일 오후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아무런 계획이 없다. 지도를 보면서 그려보니, 백수해안도로에서 구경하고, 임자도로 가서 1 박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지나갔다. 그래서 백수해안도로로 가다가 발견한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 가게 되었고, 해안도로를 구경하고 놀다가, 임..

여행/국내여행 2021.09.20

제천 덕동계곡에서

산과 들의 색조가 연한 초록에서 진한 초록 빛으로 변해 갈 때면, 머지않아 뻐꾸기가 찾아오고,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계절이다. 아직 연초록 잎새들이 남아 있지만 많이 진해진 잎들을 본다. 짝짓기 시기인 요즘엔 온갖 새들의 요란한 노래 소리가 산중에 가득하다. 특히 먼 산에서 오리지널 뻐꾸기가 아닌 '홀딱벗고새'로 알려진 검은등뻐꾸기가 밤낮없이 울어댄다. 텐트에서 혼자 자던 날 밤에도, 어두운 산 그림자 위 밤하늘엔 별들이 뿌려지고, 그 새는 밤에도 거므스름한 산그림자 속 어딘가에서, 여전히 홀딱벗고~♪ 홀딱벗고~♪를 읊어댄다. 그래 나는 집 밖의 텐트 속에서 홀딱벗고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윗층에 사시는 이웃 형님댁의 제천 세컨드 하우스에서 지난 목요일 금요일(5/13-14) 쉬면서..

여행/국내여행 2021.05.16

천리포수목원

코로나 이후 집에서 보내는 날이 많다. 자연히 조금씩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아내와 딸과 셋이서 1박 2일 시원한 바다를 보러 갔다. 2월 20-21일(13도 16도 쾌청한 날씨) 천리포 앞 닭섬 ? 계도 ? 딸래미 머리도 바람이 좀 통해야 하고... 천리포 수목원을 조성한 민병갈님.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참된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람은 살다가 죽는 것이다. 가끔 이런 분들의 삶의 여정을 생각해보면, 헛길로 빠지는 일은 없을 듯하다. 요 위에 흰 천을 펼쳐 놓았다. 어디를 가든 항상 면인지 광목인지 넓은 천 2장을 가지고 다닌다. 숙소인 펜션에서 잠잘 때, 요위에 1장 이불 밑에 1장을 펼치고 그 사이로 들어가서 잤다. 침구를 매번 세탁하거나 이불 시트를 갈아주지 않을 것 같아서 ... 오랜만에 딸..

여행/국내여행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