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방비엥 주변은 뽀족하게 솟은 산들이 많고, 옆으로는 멋진 강이 흘러갑니다. 시내 밖의 시골 풍경은 비엔티엔이나 루앙프라방보다 아름답습니다. 루앙프라방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서양은 지금 크리스마스부터 휴가철이 이어지는 기간으로, 휴가 여행객이 많이 와 있습니다. 현지인보다 여행객이 3배-5배는 넘지 싶습니다. 산지 지대라서 농업이 발전할 수도 없는 곳이고, 여행객들 상대로 장사를 해서 생활을 이어가는 도시 같습니다. 작아서 시내를 걸어서 다 훑고 다녀도 30분 이면 다 돌아 봅니다. 시내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맛난 것도 먹고, 그 중 하루는 블루라군이라는 곳에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다녀왔습니다. (오토바이 렌트비 9,000원). 3박 4일 머물렀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안개와 산이 잘 어울리고 날씨도 좋습니다.
숙소 Grand view Gesthouse
바게트빵. 참 맛도 좋고, 엄청 커서 식사로 먹어도 충분합니다. 여러번 사먹었습니다. 빵의 재질이 모두 같은 것으로 봐서, 한 공장에서
모두공급되는 것 같습니다. 루앙프라방에서도 동일한 동류의 빵이 많은데 여기보다 맛이 없습니다. 그 곳의 빵은 모두, 그리고 매일 먹어도
동일하게 부풀어오르지 않아서 밀가루 찐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바나나 팬케익. 이것도 달고 맛있습니다. 좀 달아서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 돌아오니 먹고 싶어지네요...
길거리를 지나다가 본 바나나. 말린 후 구워서 팝니다.
방갈로입니다. 저 지붕이 보이는 집에서 숙박합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아니고, 지나 다니다 구경...
딸애는 현지 모자를 8,000낍(1100원)에 더운 낮에 씁니다. 아래 바지는 작년에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산 것을 가지고가서 입었습니다. 현지인 같네요.
시내에서 탁발하는 스님들. 남방불교(테라와다 불교)는 스님들이 탁발해서 살아가는 전통이 남아 있습니다. 잘못 생각하면 일 안하고 구걸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스님들이 타락하지 않으려면 소유하면 안됩니다. 스님들은 청정한 생활을 하며, 수행하고, 이를 신도들에게 회향합니다. 이곳의 신도들은 스스로 때가 되면 자리를 깔고 무릎꿇고 앉아서 지나가는 스님들께 밥을 공양올립니다. 부처님 당시부터 이어져오는 생활 방식입니다. 맨발로 바루 하나 들고 공양 받은 것으로 생활하는 스님들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고, 승가를 좌지우지 하고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가난하고 청정한 스님들을 외면하는, 한국의 타락한 직업 승려들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야 할텐데...
사원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있습니다.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꽃을 준비하는 할머니와 손녀같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인지 아니면 절에 가지고 갈 것을 준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내를 지나가다가 보았습니다.
이발소. 이런 낡은 이발소는 태국에도 라오스에도 없습니다. 아주 구식 이발소 풍경이 남아 있어서 사진으로 남깁니다.
방비엥 고등하교. 휴일이어서인지 학생들이 없었습니다. 시내 외곽의 시장 가는 길에 있습니다.
방비엥의 아침시장이 열리는 곳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어디를 가든 시장구경이 제일 재미 있습니다.
저 하얀 채소는 총각무처럼 생겼는데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경운기. 이곳의 경운기는 짐실는 곳이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든 제품이 모두 같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경운기는 조금전에 차와 살짝 부딪쳐서 경찰이 사고처리를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경찰과 저쪽에 가서 서류를 만들때, 뒤에 탄 함께온 식구들이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시장은 우리나라 군단위 도시에 있는 상설시장처럼 지붕이 있는 엉성한 건물에서 바글바글 들어앉은 가게에서 농산물이며, 조잡한 생활용품들을 팝니다.
아기와 앉아서 엄마가 채소를 팝니다. 들어가 앉은 작은 우리같은 것이 재밋습니다.
이게 뭔지 ?
토마토, 가지..
야채전. 저 중에 고수(팍취)가 있는 것 같습니다. 팍취는 한국사람들이 먹기에는 조금 역겨운 냄새가 납니다. 태국 음식에 많이 들어가고, 동남아에서 많이 먹는데,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대부분 싫어합니다. 문화적인 차이일뿐 절대적으로 나쁜 냄새는 아닐 겁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새끼 손가락 반마디 만합니다. 쌀이 아닙니다.
방아간.
방아를 찧으면 쌀겨와 왕겨 그리고 쌀이 따로따로 나옵니다. 시내 외곽에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20km 쯤 나갔는데 그곳에도 이런 방아간이 있었습니다.
쌀이 나오는 구멍
왕겨
건축 현장. 이곳은 더운 지방이라서 추운지방보다 쉽게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난방시설이 불필요하고 벽채가 얇습니다.
창틀쪽 벽돌의 두께가 5cm 정도입니다. 한국 벽돌은 훨씬 두껍습니다. 저렇게 얇게 된 벽에 기대었다가 밖으로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대부분의 벽돌건물이 모두 저렇게 얇은 것들로 지어져 있더군요. 날씨와 비용의 문제같습니다.
밭에 서 있는 허수아비. 허수 아버지는 태국에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 230km, 비엔티엔 155km. 비엔티엔에서 이곳으로 왔고, 1월 3일 루앙프라방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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