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태국의 치앙라이를 여행하다가, 게스트하우스의 옆방에 묵은 스위스인 부부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 규모도 작고 여행자에게 좋은 곳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언제 이곳을 방문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연말 연초에 가족과 함께 다녀 왔습니다. (12/29-1/11)
비행기 값, 숙소비, 식비, 현지 여행시 이동경비 등이 주요 비용입니다. 숙소비는 조식 포함 3인에 3만원에서 6만원사이, 식비는 1끼에 3,000원에서 5,500원, 이동 경비는 시내 이동시 3인 2,000원에서 3,500원, 그리고 시외로 약 25Km에서 30Km 외곽으로 여행시 택시 대절(차로 가고 돌아오는 시간 빼고, 3시간-5시간 여행 지역 체류)시 20,000원에서 45,000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오토바이(스쿠터)를 렌트할 경우 하루에 10,500원에서 15,000원이 소요됩니다.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방비엥까지 155km를 5시간 30분이 걸려 버스로 이동했으며(7,000원/1 인),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까지 230km를 영업용 밴으로 4시간 30분이 걸려 이동했습니다(15,000원/1 인). 그리고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돌아올때는 국내선 비행기를 1인11만원에 이용했습니다. 몸이 약한 사람이 있어서 천천히 쉬면서 다녔습니다. 비행기 값 빼고 10여일동안 3 명이 쓴 경비는 대략 1,100$ 조금 더 쓴것 같습니다(정확치 않음).
무엇보다도 라오스 음식은 느끼하지 않고 향료를 많이 쓰지 않는 음식이 많아서 한국인에게 전혀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더 맛난 음식도 있습니다. 튜브 고추장을 가지고 갔는데 거의 먹지 않았을 정도로 김치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인상에 남는 것은 방비엥 시골지역 오토바이 여행, 루앙프라방의 사찰 법회 뒷줄에 앉았다가 느낀 경건한 분위기, 메콩강 보트타기, 비엔티엔의 유명한 사찰에서 우연히 알게된 스님과의 대화 등이었습니다.
번거로운 점은 모든 값이 흥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었습니다. 메콩강 보트비가 처음에 22,000원을 불렀는데 7,500원에 탔고, 시외로 나가는 택시 대절비도 37,000원 불렀는데 22,000원에 갔으며, 오토바이 렌트비도 깎아야하고 시장에서 물건을 살때도 대략 부르는 값의 50% 이하로 삽니다. 값을 부르면 무조건 뒤돌아서 가는 시늉을 하면 한번 깎고, 또 한번 뒤돌아서서 가는 모습을 보이면 더 내려 갑니다. 그리고 또 한번은 더 뒤돌아서야 하한선의 값을 부릅니다. 시장가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깎지 않으면 바가지고, 가난한 나라 사람에게 너무 깎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저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우선 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방비엥 (12/31-1/03)
작은 도시입니다. 산의 지형이 특이한 고장입니다. 마치 사진에서 본 중국의 계림처럼 산이 아름답습니다. 1월 초였는데 한국사람이 버글버글하고 외국사람도 이 작은 도시에 엄청 모였습니다. 강에서 튜브를 타거나 카약을 타는 것이 즐겁고, 거리에서 파는 꼬치가 아주 맛납니다. 블루라군이라는 곳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집사람과 딸을 이곳에 오토바이로 태워다 주었습니다(시내에서 7Km, 1명씩 2번 왕복), 먼저 들어 가본 딸이 말하기를, 이런데 왜 오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저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길이 끝나는 마을까지 딸을 태우고 오토바이로 가면서 시골길 주변을 구경하였습니다.
방비엥 쏭강 모습
방비엥 산의 모습
방비엥에서 20km 지점의 시골
방비엥의 블루라군 가는 길을 타고 계속 가면 마지막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 입구
풀을 뜯다가 저녁이 되어 돌아가는 소떼
방비엥 강에서의 카약
스티키 라이스(sticky rice), 맛있는 찹쌀밥. 700원
볶음밥. 맛있다.
루앙프라방 (1/03-1/08)
시내 넓이는 우리나라의 군 소재지만 하지만, 밀집도가 현저히 낮고, 시내의 여행자들이 모이고 활기가 있는 지역은 약 2km 입니다. 산악지역이라 온도가 비엔티엔보다 약 5도가 낮습니다. 밤엔 15도정도로 조금 춥습니다. 시내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시내가 아름답고 건기라서 기후도 좋고, 건물이랑 가로수, 나무들, 아침시장, 야시장 모두 보기 좋습니다. 꽝시폭포라는 좋은 폭포가 약 35Km 떨어진 산에 있습니다. 이곳 폭포밑에 수영하는 장소가 있는데 수영하던 한국인 아가씨가 깊은 곳에서 허우적거리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해서 제가 얕은 곳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개구리 헤엄으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내 외곽으로 흐르는 메콩강에서 보트를 탔습니다(1시간 3명 보트비 7,500원).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시외로 하루 동안 80km를 돌아다녔고, 집사람과 딸은 코끼리를 탔습니다.
루앙프라방 시내, 여행자 거리
스님들 탁발행렬. 새벽 5시 30분부터 기다렸음.
루앙프라방 아침시장 Morning Market.
루앙프라방 옆 메콩강 보트타기
루앙프라방 외곽 30 km. 대나무다리. 하교길의 마을 어린이들.
대나무 다리를 지나면 한 마을이 있느데, 그곳의 어린이들
35 km 외곽 꽝시폭포 아래에서 수영
비엔티엔 (12/29-12/31, 1/08-1/10)
수도지만 별로 특이한 볼거리가 없습니다. 부다파크(약 20km외곽), 소금마을(약 20km 외곽) 등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실망할 수 있습니다. 불교 나라이므로 어딜가나 사찰이 있습니다. 거리에 사람들 사는 모습과 외국 관광객이 오가는 시내를 그냥 어슬렁 거리며 구경하는 것이 저는 더 좋았습니다.
비엔티엔 외곽 소금염전. 암염 지하수를 이용.
라오스에서 가장 의미를 두는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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