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치앙라이 재래시장 구경

자작나무. 2015. 1. 17. 17:27

치앙라이 시장 구경입니다. 가장 신나는 구경이 시장 구경입니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걸어 가면 재래 시장이 있습니다. 내 고향에서도 장날이면 사람으로 가축으로 약장사로, 장벌이 붐비던 때가 있었습니다.

 

더운 지방의 길거리 장들은 저녁에 열리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위가 심해서 한풀 꺾인 더위를 틈타 열리는 장들입니다. 이곳에서 230km쯤 떨어진 큰 도시인 치앙마이에서도 야시장이 붐빕니다. 정보를 확인하고 계획대로 돌아다니지 않고, 즉흥적으로 다니다가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제가 보는 곳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밤에 시장이 열리기도 했는데, 특정한 요일만 열리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길을 따라서 죽 장이 이어지는데 그 길이가 짧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건물내에서도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시장은 먹고살기 위한 터전입니다. 고단하게 나와서 단잠에 빠진 여인입니다. 어디든지 먹고사는 일이란 쉬운일은 아닌가 봅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를 따라서 장에 구경 갈 때, 어머니가 쌀을 가지고 가서 길가에 앉아서 팔던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 쌀 1말에 1,800원인가 했는데, 50원을 더 받기위해서 팔지 않고 한나절을 더 버티고나서 50원인가 30원을 더 받고 팔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마음에 조금 챙피하기도 했지만 읍내에 몇번 가보지 못했던 시절에는 장에 가끔 따라가서 약장사도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활기가 넘칩니다. 상품의 질은 높지 않지만 사용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딸래미는 태국식 바지를 하나 사서 입고, 집사람도 치마를 하나 샀습니다.

 

 

저건 귤처럼 생겼는데, 엄청 큽니다. 이름이 뭘까요.

 

 

돼지고기를 파는 상점. 전에는 고기를 사면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주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고기 표면에 신문지의 글자가 박히기도 했습니다. 1998년인가에 방문했던 키르키즈스탄에서도 그렇게 팔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조금 징그러운 느낌도... 생명체의 마지막 모습.

 

 

이곳에서 저것들을 사가지고 가서 반찬으로 먹는 것 같습니다. 고기로 만든 것들입니다. 향이나 맛이 다르기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먹기에는 조금 고부감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야채들. 파도 있고 파파야 단호박 오이 토마토 콩(덜여문 콩을 야채처럼 먹는 것),.. 소량 다품종인 것으로 봐서 시골 집에서 직접 가지고 나온 것들로 보여집니다. 저 꽃이 달린 야채는 배추는 아닌것 같고... 

 

 

생선. 저기 머리가 꺾인 생선은 고등어입니다. 여기에서 본 고등어는 100% 저렇게 머리가 꺾인채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붕어처럼 생긴 고기는 구워서 파는 곳이 많습니다. 가격이 한마리에 70밧 80밧이라고 적혀 있네요(100밧 = 약 3500원). 맛이 특별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점원말로는 민물고기라고 합니다.

 

 

싱싱한 과일. 저 파파야는 1개에 15밧-20밧 이네요. 쌉니다. 조금 사이즈가 작은 파파야네요.

 

 

시장 한가운데입니다. 제가 쓴 저 모자는 대략 15년은 된 것 같습니다. 스타일이 10년 전이나 똑 같습니다. 저 복장은 올해 여름, 집에서도 똑같은 복장일 겁니다. 옷을 잘 사입지 않는 취향이라서. 20년 회사생활 할때도(거의 매일 양복을 입고 다녔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같은 계절용 양복이 2벌인 적은 없었던 듯합니다. 양복이 저에게는 고등학교 때 교복같은 개념이었습니다. 교복도 1벌 이었으니까요. 넥타이도 항상 같은 것.  왜 그렇까요... 이유는 없습니다. 지저분한 놈... ㅎㅎㅎ...

 

 

이건 소시지 꼬치구이 같네요.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야채전. 풍성한 야채가 보기에 좋습니다. 버섯류, 오이 배추, 피망, 상추 등. 우리와 조금 다른 야채도 있지만 대개 비슷한 종류입니다. 값이 저렴하고 싱싱합니다. 이곳에서 산다면 저런 야채 사다가 요리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활비가 별로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근처의 은퇴자 콘도에 사는 각국 사람들이 있는데, 밥을 해먹는 형태의 방도 있고, 요리시설이 없는 방도 있다고 합니다. 밥을 해먹을 경우는 이곳에서 식자재를 조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찹쌀밥을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곳도 있는데, 그곳에서 밥을 사서, 반찬만 한국식으로 만들어 먹고 살면 문제 없을 듯 합니다.

 

 

망고 귤 파파야. 저기 붉은색 과일은 사각사각하는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추. 귤.

 

 

색깔의 배합이 참 좋습니다.

 

 

이름을 몰라요... 1kg에 50밧(약 1,700원)

 

 

고구마 감자 양파. 저 노란 꽃 야채는 유채 같은데 모르겠네요.

 

 

야채들이 풍성하고 보기에 좋습니다. 생강도 보입니다.

 

 

귤 아보카드. 아보카도는 지방(식물성)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몸에 좋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마트에서는 조금 비쌉니다.

 

 

 

 

 

이곳은 치앙라이 시장이 아니고, 도이뚱산에 잇는 왕비가 세운 정원(매파루앙)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저 조롱박처럼 생긴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장식용인지...

 

 

저 모자 쓴 사람이 딸래미입니다. 바지는 현지에서 산 바지입니다.

 

 

Sugar cane(사탕수수)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속에 밥이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고구마도 있고...

 

 

체리..

 

 

땅콩..

 

 

오디..

 

 

이거는 식감이 사과처럼 아삭아삭합니다. 열대 과일들이 바나나처럼 조금 진득한 느낌(아보카도 파파야 용과..)이 드는 것이 많은데, 이것은 사과처럼 아삭했습니다.

 

 

 

 

 

이건 뭘까요. 속에 밥이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모르겠습니다.

 

 

엄청 신맛입니다. 컵에 든 것이 저 과일 속입니다. 파는 아줌마들이 비타민 비타민 합니다.

 

 

아우 시어....

 

 

 

 

 

여기부터는 다시 치앙라이 시장입니다.

 

 

귤... 색깔에서 조금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이런 것이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과일 수박 모두 약을 치고 영양제뿌리고.. 관리를 많이 합니다. 모양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면 제 값을 받지 못하지요. 그렇지만 그런 행위들이 오히려 오염된 농산물이 됩니다. 조금 찌그러져 있어도 이런 것을 선호합니다.

 

 

마늘도 잇습니다.

 

 

이건 뭘까요.... 콩인지...

 

 

바나나 꽃같습니다.

 

 

 

 

 

 

 

 

체리 토마토...

 

 

줄지어 선 장...

 

 

무우, 완두콩 호박. 우리나라에서 먹는 야채는 거의 다 있습니다.

 

 

 

 

 

 

 

 

 

 

 

이런 고기들은 별로 파는 곳이 없습니다. 피래미같은 고기와 붕어같은 고깁니다. 종류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웅어같습니다. 어렸을때 논에 있는 웅덩이(포강)에서 웅어를 많이 보았는데 같습니다. 이건 먹지 않았는데 식용인지 약용인지....??

 

 

우렁.

 

 

시골에서 구구리(구구락지)라고 하는 고기와 똑같네요. 붕어보다 고기가 많이 붙어 있는 고기입니다.

 

 

이건 무엇인지.. 큰 쥐 같기도하고...

 

 

 

 

 

 

 

 

 

 

 

가지 종류 ???

 

 

고구마.

 

 

옥수수. 찐 옥수수를 사서 먹어보니 조금 달랐습니다. 저렇게 노랗게 생겼는데, 먹어보니 조금 덜 여문 옥수수를 삶아 놓은 듯 했습니다. 물기가 조금 많았습니다. 먹는 방식이 조금 다른건지, 제가 잘못 사먹은 건지...

 

 

 

 

 

참기름 ...? 몰라요...

 

 

나물류,..?

 

 

버섯...

 

 

 

 

 

 

 

 

 

 

 

 

 

 

 

 

 

마른 고추. 고추의 크기가 조금 작은 고추들입니다. 고추가루를 빻아서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에 배추 돼지파 마늘 양파 풋고추... 한국식 김치 담가서 먹는데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네요.

 

 

 

 

 

이건 뭔지... 개구리 같기도 하고. 좀 잔인해 보이긴 합니다.

 

 

이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 같네요. 소금에 배추를 절여서 오래 보관한 김치 ...??

 

시장구경은 호기심을 충족해 주고 또다른 호기심을 부추깁니다. 무엇보다 입을 심심하지 않게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