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영/불교 & 절

불교 이해하기

자작나무. 2014. 4. 24. 21:36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연기와 윤회사상, 삼법인, 사성제, 8정도 6바라밀이라고 한다.

 

 

대승과 소승, 초기불교 등등, 불교를 믿는 사람들의 성향이 점점 분화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남방불교권 국가들에 대한 여행이 빈번해지고, 현지에서 공부하는 수행자들이 많아지면서, 또는 일부 여법하지 못한 불교계의 지도자가 행세하면서 한국 불교의 부조리에 실망한 이들도 이들의 대열에 합류하기도 하나 보다. 

 

이 세상의 문제는 모두가 사람의 욕심과 욕망에서 비롯된다. 욕망을 누그러뜨리고 산란한 마음을 조용하게 잡아두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조금 공부했다. 일묵스님의 윤회와 행복한 죽음이란 책이다. 이는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아래는 중간 중간 발췌한 내용이다.

 

자아

불교에서는 자아를 말하지 않습니다. 자아는 물질과 정신의 화합 또는 색수상행식인 오온의 집합일뿐 입니다. 진아 혹은 참나를 찾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원래 초기불교에는 진아라는 말이 없습니다. 아라한은 어떤 행위를 해도 내가했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므로 그런 존재의 모습이 진짜 우리의 모습이라는 의미에서 진아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업은 숙명론이 아닙니다. 업은 매우 미묘하게 작용합니다. 이런 업을 지으면 이런 과보를 받는다고 수학 공식처럼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동일한 업을 지었더라도 보시도 많이 하고 계도 잘 지키고 수행도 열심히 했다면 악처에는 가지 않습니다. 만약 계도 지키지 않고 수행도 하지 않았다면 사소한 악업으로도 다음 생에 악처에 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업은 고정 불변한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이해해야 합니다. 현생에 내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업의 결과가 변할 수 있으니 업을 숙명론으로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견해입니다.

 

재생연결식

재생연결식은 이생에서 죽어 다음 생으로 윤회할 때 그 생에서 최초로 일어나는 식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업 중에서 재생연결식을 일으키는 생산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가장 큰 업은 무거운 업그 다음이 임종 가까이 지은 업그 다음이 습관적인 업그 다음이 이미 지은 업입니다. 선정의 마음이나 오무간업 같이 무거운 업이 없는 경우는 임종가까이 지은 업이 먼저 작용합니다. 임종 가까이 지은 업은 다음 생으로 가는 문인 죽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과보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경전에 보면 임종 가까이에 지은 업으로 내생의 행로가 바뀐 예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주위에 나이 많은 어른 들이 계시면 돌아가시기 전에 선업을 많이 지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연기

조건’, 인연이라는 뜻이고, 일어나다라는 뜻입니다. 존재가 죽어도 자아는 사라지지 않고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상견, 존재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단견. 부처님은 상견과 단견 둘다 진리가 아님을 설파하셨습니다. 이세상은 절대자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영원히 자아가 있는 것도 아니며, 죽으면 모든 게 끝나는 것도 아니라, 어떤 분명한 원리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 분명한 원리란 모든 것은 조건이 형성되면 일어 났다가 조건이 사라지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조건 따라 일어나는 것은 조건이 사라지면 사라지기 때문에 변하는 것이며 영원할 수 없습니다(무상). 또한 변하는 것은 항상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에 압박을 받기 때문에 고이며, 변하는 것에 고정 불변한 실체인 자아가 있을 수 없으므로 무아無我입니다.

 

중도

부처님은 초기경전에서 중도中道를 두 가지 뜻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진리의 측면에서는 연기가 중도라고 말씀하셨고, 실천적인 측면에서는 팔정도가 중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행이나 쾌락 등의 극단적인 수행을 버리고 중도의 바른 수행을 하라고 이야기하실 때는 팔정도로 중도를 설명하십니다. 즉 팔정도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 중도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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