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치앙마이

자작나무. 2015. 1. 11. 19:48

12월 29일 저녁 비행기로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밤입니다. 낮선 곳에 처음 마주하면 이것 저것 새로운 것이니 호기심이 솟구칩니다. 예약한 호텔로 가기위해 택시를 알아보니 한곳은 180밧(6,500원), 또 한 곳은 200밧(7,500원) 이라고 합니다.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비용을 줄이면서 다녀야 하기에 싼 곳을 택해서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오면서 택시안에서 밖을 바라보니 이상한 차들이 여기 저기 다닙니다. 썽태우와 뚝뚝입니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형태의 차들입니다.

 

호텔 내부입니다. 혼자 다니면 호텔에 머물지 않지만 가족과 함께 가서 부득이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물가와 비교한다면 저렴합니다.  깨끗합니다. 3 성급 호텔입니다. 딸아이 침대는 추가로 들여 놓았네요.

 

 

 

                                                                                        치앙마이 그랜드뷰 호텔

 

  로비

 

      호텔에 짐을 놓고 밖을 나가보니 더운나라에 눈사람 모형을 만들어 놓고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는 공원이 있네요. 바닥은 미세한 모래로 눈처럼 하얗게

      (산호초 가루같음) 만들어 놓았네요. 사진 찍느라고 북적입니다. 12월 29일입니다.

 

                 아침은 호텔 부페에서 먹습니다(호텔비에 아침식사 포함)

 

 야채나 과일 종류로 먹습니다.

 

호텔 마당의 나무에 난초가 피었네요. 후에 보니 나무에 인위적으로 난초를 붙여(심어) 놓은 곳이 많았습니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지내면서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며 피곤을 풀고나서 다음날 시내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로 올겼습니다. 

 

 

위 사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3 일을 묵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3층의 제일 왼쪽방입니다. 여행사와 겸하고 있지만 서비스가 다른 곳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변에 엄청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곳곳에 식당과 바가 있습니다. 서양의 여행객들로 북적북적하고 대부분의 식당과 바엔 서양 젊은이들이 고객입니다. 가장 안쪽의 시내부분으로 주변에 볼만한 불교사원이 여럿 있고, 서늘한 밤에 시장이 엄청크게 서는 Night Bazzar(나이트 바자), Sunday Market(일요시장), Saturday Market(토요시장)등과 타페로드 등이 있으며, 특히 여행객들이 북적거리니 분위기가 좋습니다.

 

 

 

우리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 앞쪽 풍경입니다. 보이는 건물들도 숙소입니다. 그리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식당이나 바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제가 묵은 곳보다 조용합니다.

 

 

썽태우가 지나가네요

 

게스트하우스의 방으로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실처럼 늘어진 것은 실이나 거미줄이 아니라 아마 뿌리없이 사는 식물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콩밭에 새삼이라는 노란색의 기생식물이 있습니다. 곳곳에 장식으로 매달아 놓은 곳이 많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앞쪽의 또다른 골목입니다. 대부분 업종이 같습니다. 식당겸 게스트하우스. 바, 또는 여행사겸 게스트하우스. "Bike for Rent"라고 써 놓은 자전거나 오토바이 랜탈 샵입니다. 그리고 옷가게나 기념품가게입니다. 대부분 여행자가 고객으로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낮선 이방인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편합니다. 참고로 여행객들은 여자고 남자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서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저도 치앙라이에서 오토바이를 250밧(9,00원)에 랜트해서 이틀을 여기저기 나도 모르는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편리하고 좋지만 조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게스트하우스 내부입니다. 여기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딸래미용 간이침대가 있습니다. 방의 공간은 사진의 2 배정도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 짐들을 놓고 배낭을 메고 처음으로 주변을 돌아봅니다. 조금 가다보니 아주 아담하고 정원처럼 예쁜 사원이 있습니다. 마당에는 나이가 지긋한 서양 여행자가 반바지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는지 가만히 쉬고 있었습니다. 아주 평화로워 보여서 지나가다가 여러차례 들려서 쉬면서 참배도 하였습니다. 

 

사원의 정문에 있는 글이 참 좋습니다.    좋은 일을 행하고, 나쁜 일은 피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할지이다 !

 

사원 뜰. 대부분 여행자들입니다.

 

사찰의 정문에는 대개 사자상이나 코끼리상, 그리고 용모양의 상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사자상이 있네요.

 

사원내부의 큰 나무. 수염처럼 매달린 것들도 뿌리없는 식물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자주 보았습니다. 아마 은퇴한 여행객 같습니다. 이즈음에 태국에 오는 서양의 여행객들은 아마도 세부류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첫번째로 휴가를 맞아 놀러온 젊은이들입니다. 대부분 커플로 와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즐기고 관광지를 둘러봅니다. 두번째는 장기 체류 서양 여행자입니다. 서양 사람들 입장에서 이곳의 물가는 엄청 쌉니다. 적은 돈으로 시쳇말로 '죽때리기' 좋은 곳입니다. 싼 게스트하우스서 오래 머물면서 노는 사람들입니다. 엄청 싼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은퇴한 사람들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겨울은 춥습니다. 추위를 피해 이곳에 한가롭게 머물면서 겨울을 나고 봄이되면 돌아갑니다.

 

이곳에서 서양 할아버지들이 쓸쓸하게 혼자서 거리를 왔다갔다 하거나 혼자서 바에서 맺주병을 붙잡고 줄곧 앉아 있는 경우를 봅니다. 할머니가 없는지 혼자서 이러면 슬퍼집니다. 이에 비해 젊은이들은 거리를 맨발로 다녀도 즐거워하고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싶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아서 햇살을 피하며 시원한 곳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평화롭네요. 

 

처음이라선지 여기 저기 모두 신기합니다.

 

 

 

사원 내부입니다. 여러 곳의 사원을 들러 봤는데 이런 형태의 사원이 많습니다.

 

 

 

적지만 보시금을 넣고 부처님께 참배합니다. 내가 피곤하면 나만을 위해 기도하는게 일반적이지요. 행복한 여행이라선지 우리를 포함한 모든이들이 행복하기를 빕니다.

 

사원의 내력을 적어 놓았네요. 사원 이름은 '왓파카오'이고 지은지 526년 된 사원입니다.

 

'치앙마이 게이트'라고 불리는 곳 인근의 도로입니다. 'Tesco Express'라는 슈퍼마켓같은 상점이 있어서 과일 깎는 칼을 사러왔습니다. 주변에 밤이되면 포장마차같은 음식파는 시장이 넓게 펼쳐집니다. 쌀국수나 다른 음식을 사먹으러 가끔 이곳에 왔습니다.

 

 

 

쌀국수와 닭고기와 돼지 고기를 얹은 쌀밥을 먹었습니다(  35밧(1,300원)에서 50밧(1,800원)사이  ). 처음에는 먹기가 좀 망설여지지만 사람이 먹는 것은 모두 먹을만 하니,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먹기 시작합니다. 대신 시각적으로 좀 괜찮다싶은 것들로 골랐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맛이라는 것은 민족이나 지방별로 다를 수 있지만, 이것은 자기가 속한 사회의 관습이나 흔한 음식 재료들로 길들여진 것이지 절대적으로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현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같은 사회(한국)에서 온 집단이 많은 곳은 피하고, 또한 가능하면 현지의 음식을 먹으며 현지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여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쌀국수든 쌀밥이든 사먹을 때는 함께 올려지는 소스 또는 반찬(? 고기류, 야채류 음식)이 있습니다. 메인 음식(쌀밥, 국수)에 여러가지의 소스나 반찬류들을 이것 저것 골라서 그위에 올려 줍니다. 그 소스나 반찬류에 따라 음식의 이름이 정해집니다. 위의 사진에서 닭고기 때신 다른 종류의 소스나 반찬류를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한국인에게 조금 먹기 힘든 것들도 있을 듯 싶습니다. 한국의 곰삭은 젓갈을 서양인이 먹기에는 쉽지 않은 것과 같겠지요. 그래도 한번 시도해 보시길...

 

이곳 거리의 좌판입니다. 수제 소시지 등등입니다.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반찬을 파는 곳입니다. 이곳 일반 가정에서 저런 반찬을 사가지고 가서 밥이나 쌀국수와 먹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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