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지리산에
파랑 노랑 초록 분홍 온통 섞여진 색이
고요히 온산에 퍼져든다.
연초록 연민한 빛깔이
산자락에서 봉우리로 오르고
먼산 산벚꽃이 저홀로 화사하다.
지리산에 다녀왔다. 삼정마을에서 벽소령길을 집사람과 걸었다.
빼곡한 나무숲에서는 침묵과 고요가 계곡을 따라 흘러나오듯
사방이 조용하다
오가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
오늘 내내 이 숲길은 우리 둘만이다.
바스락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반달곰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란다.
길가 돌틈에서는 노란색 꽃이 무리지어 피어났고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시원하다.
벽소령 대피소에 다다르니 분위가 왠지...
아무도 없다.
아이쿠 이런 ! 등산 금지 구역었네...
내려가자. 살그머니 다시 내려오는 길을 따른다.
미리 알아보고 올걸...
차를 놓아둔 삼정마을로 돌아오니 6시가 되어간다.
이튿날 정금리 신촌마을 계곡으로 들어서
계곡 언덕의 찻집에서 오디차를 마신다.
언덕의 쑥을 뜯으니 향기가 파릇하다.
여기 저기 계곡의 풍치를 돌아보고 돌아오니
그런대로 봄날이 즐겁다.
삼정마을 초입
아름다운 산색
숲
삼정마을과 벽소령 중간 계곡
벽소령 남쪽 100m 양지바른 곳에서 한 컷
신흥마을
민박집에서 1박
신흥 민박집 주변의 절
정금리 중촌마을 하늘호수
숲속의 어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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