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생활을 가만히 지켜볼 때가 있다.
그동안 살아온 나의 생활 패턴과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항상 outsider로 주변을 맴돌았고,
사회통념상 절대적이라고 강요되는 가치나 행위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이놈은 이런 생각, 저놈은 저런 생각을 갖고 살다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한가지 밑바탕에 흐르는 생각은 가난한 사람도 먹고 살고,
부자는 당연하다는 생각 이전에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똑똑한 놈은 이세상에 없다는 생각이다. 똑똑한 것이 무었인가. 도토리 키재기다.
그 사람밖에 못하는 일은 별로 없다. 줄앞에 있다고 똑똑하다고 할 수는 없다.
현재의 사회현상을 이루는 대부분이 사회 구조적인 틀에서 기인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현재의 합의고, 절대 정의에 의한 틀은 아니다. 틀은 변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
사람의 특질은 많은 부분에서 물려받는다.
머리가 좋은 것은 타고 난다.
노력을 열심히 하는 인간부류도 일부 타고 난다.
끈질긴 인간도 타고 난다.
잘 생기고 못 생기는 것도 타고 난다.
100%는 아니다. 대체로 그렇다는 얘기다.
이미 타고난 좋은 재능이나 특질을 가지고
그것을 활용해서 누구는 좋은 위치에 자리 메김하고
반대인 놈은 지하철 역사에서 골판지 박스를 뒤집어 쓰고 잔다.
사람이 모두 비슷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거지와 큰 부자 만큼 차이가 날까....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이 '원만구족'하다고 하셨다, 모든것이 인연법과 인과에 의해 100% 딱 맞게 결과지어져서,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고, 이것은 완벽하다는 것이다. 가난한 것도 부자인 것도, 머리가 돌인 것도, 지혜로운 것도
예쁜 것도 못 생긴 것도 모두 자기가 그동안 살아온 수많은 생에서 자기가 만들어온 결과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나의 생각이 맞지 않다.
앞으로는 탐심을 줄이고 나보다 낮은 자리의 생명들이 받게 되는 피해를
되도록이면 줄이는 생활을 위해
적은 노력이라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려면, 뻗치는 욕심과 욕망에 부응하지 않는
내면의 진실한 포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요즘 내 생활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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