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연한 초록빛으로 물들 때
뭉게 구름 둥실 새파란 하늘 가장자리에 피어오를 때
잔잔한 바람결에 어린 잎새들 무리지어 하늘거리고
그곳에 청명한 햇살이 내려앉는 날
내 가슴의 온갖 잡다한 흔적들 썰물처럼 흘러나고
산 들을 내닫던 어릴적 기억의 조각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날, 오늘
천장암, 아름다운 절에서 연등을 달다.
스님께서 우려주신
노란 향 묻어나는 생강나무 꽃잎차로
마음에 물을 들여
가슴 깊이 연등처럼 매달았습니다.
멀리 안면도가 길게 누워 맑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천장암 일요법회 도반들과 연등을 답니다.
서울 인천 수원 평택 등 멀리에서 오시는 분들입니다.
오월은 이런 계절입니다.
그 한가운데서 숨쉬는 사람들 모두
부처님 가피안에서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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