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영/불교 & 절

천장암에서

자작나무. 2021. 1. 31. 19:48

햇볕이 문살에 걸린

산사의 작은 방에서

차 마십니다

 

엷은 색 우려

내 몸 발그레

물들입니다

 

방안의 차향

내 마음

물들어 갑니다

 

 

 

향긋한 차향에 물든 시간

일요일 오후입니다

 

하루 하루가 오늘처럼

찻빛 향기 물든 날들이기를  기대합니다

 

 

모두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상입니다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야지요

 

 

 

 

산사 돌 담장 아래 겨울 햇볕을 즐기는 냥이들

셋이 형제로 이곳이 고향입니다.

몸을 맞대 햇볕 알갱이를 잡아품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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