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당진이다. 그리고 거기 내가 태어난 집에는 어머니가 살고 계신다.
어릴 때 기억이 차곡히 쌓여 있는 필름 보관소이다. 거기엔 이 세상에서 있었던 일인지, 이제는 가물가물하게 기억을 더듬어야 생각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사진들도 있다. 가다가 만나는 나무 한그루, 돌무더기, 언덕, 고목나무, 교회뒷산, 실개울, 산속 공터, 산위의 새, 구름, 산과 산사이의 공간과 하늘, 그리고 그 빛깔... 모두 이야기를 품은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
어머니와 장인어른 생신이어서, 처가집과 본가엘 동시에 다녀왔다. 그리고 잠시 짬을 내어 처가집에서 멀지 않은 개심사도 들러 보았다. 개심사 가는길 목장의 파릇한 풀들은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린다..
목장 풀밭
처가집
개심사
개심사 해탈문을 지나 대웅전.
범종각
목장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가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돌아오는 길, 허브농원에 들러 향긋한 허브차 한잔. 입안엔 봄내음이 가득하다.
크.. 색깔 좋다.
오늘은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