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에서 기차를 타고 울란우데로 가는데 7시간쯤 걸립니다. 울란우데 역에서 내리니 낡은 느낌의 주변과 먼지나는 도로가 기다립니다. 멀지 않은 숙소를 걸어 가면서, 행인에게 묻고 물어 찾아갑니다. 아파트를 개조해서 만든 몽골계 브리야트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3일 묵었습니다.
방에서 쉬었다가,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가서 먹을 것을 찾아보는데, 마땅한 것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결국 물만두 같은 것을 주문했는데,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대로 두고, 현지의 카오 택시같은 시스템인, 얀덱스 택시를 불러서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을 찾아나섭니다. 만두가 너무 느끼하더군요.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먹으니 입안이 시원합니다.
다음날 특별히 스케줄은 없지만, 출근하듯이 시내로 나갑니다. 여행 가이드북에 나오는 곳 몇 곳을 시간되면 찾아가볼 심산입니다. 러시아에 온지도 6-7일 되어가니 현지에 조금씩 적응이 되고, 신기하던 것들이 일상처럼 보입니다. 레닌광장, 브리야트족의 민속공원, 불교 사찰 등등을 순서 없이 찾아다니며 대충 훑어봅니다. 그리고 이제 며칠 후면, 집으로 돌아가야하니 그전에 ,맛있는 것을 먹어보려고 찾아다니는데, 먹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결국 우연히 들른 카페에 다시가서 이것 저것 많이 주문해서 먹는데, 꼬치(샤슬릭) 종류들입니다. 외식업이 발전하지 않아서인지, 맛난 것을 판매하는 곳이 제한적입니다.
기차의 옆좌석에서 만났다 헤어졌던 폴란드 여행객 일행과 이틀만에 우연히 카페에서 다시 만나, 폴란드 예비 신혼부부와, 함께 온 여행객들과 레린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동양인인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추억거리가 되는지, 같이 참여해달라고 해서 함께했습니다.
2019.08.03--08.05
울란우데 렌닌 광장에서 폴란드 청년의 예비신부와 기념촬영
동양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광장을 우연히 지나가던, 현지 브리야트족 일행.
울란우데 민속 공원에 있는 움집
열차 옆자리에 앉았던 폴란드 청년과 울란우데 카페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는 순간,
어 니가 왜 여기에...놀랐다. 이 청년이 3개월 후 신부와 결혼할 예정.
울란우데 시내에서 버스로 2분 걸리는 다찬 라마교 사원
바람에 날리는 타르초, 티벳 불교인 라마교. 힌두교의 신인 가네쉬 상이 있는 것으로 봐서 힌두교의 잔재가 남아 있다.
거대한 레닌 두상으로 유명한 광장에서, 폴란드 청년 예비 신부와 기념촬영.
나는 앞줄에 자리하라고 요청해서 본의 아니게 신부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내 모습이 폴란드 어디인가 사는 이들 부부의 거실에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
구소련 붕괴 당시, 이 두상은 너무 커서 파과하지 못하고 그냥 남게 되었다고 한다.
브리야트족 민속공원
민속공원으로 가는 버스
울란우데 시내의 유명한 거리 - 오래돼서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울란우데 시내
카페에서 식사
불교 사원
언덕에서(불교사원) 본 울란우데 전경
시내의 카페(이곳에서 2번 식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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