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도착하고 다음날, 알혼섬을 둘러 봅니다. 숙소가 있는 후지르 마을은 남북으로 길죽하게 자리한 섬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섬의 북쪽 끝단까지 가면서 둘러보는 1일 투어 여행입니다(20,000원쯤/1인). 대부분 중국 사람들과 러시아 사람들입니다. 북쪽으로 45킬로를 갔다가 되돌아 옵니다.
영화에서나 본 러시아의 군용 봉고같은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생각보다 튼튼하고 오프 로드에 적합한 강력한 차량입니다. 이동하는 중간 중간,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내려서, 구경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울퉁 불퉁한 길도 나오고, 경사가 심하고 높은 언덕 길도, 그냥 밟아 버리는 기사가 65세는 된 듯합니다. 초원에서 길이 미끄러우면 길이 아닌 곳으로 가고, 그러면 그곳이 새 길이 됩니다. 아슬 아슬하기도 하고, 재미 있기도 한 차량 여행이 즐겁습니다.
섬의 북쪽 끝에 다다르니 점심시간입니다. 기사가 국(수프)를 끓이고, 야채도 주고, 빵도 줍니다. 산악회에서 식사하는 방식과 똑같습니다. 알혼섬 산악회 ...ㅎㅎ. 날씨가 맑으면 차량이 달리면서 많은 먼지가 날린다고 하는데, 비가 오고 난 뒤라 시원하고 좋습니다.
넓은 바이칼을 끼고, 탁 트인 풍경을 마주하며 이어지는 여행에 마음이 한결 Healing되는 느낌입니다.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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