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없는 나무에 바람이 불면
아직 봄이 아니다.
남쪽엔 매화가 한창인가 보다.
내가 사는 수원엔
아파트 정원에서 한그루 매화 나무에
1송이 2송이 수줍게 기지개 편다.
봉은사 근처에 갈 일이 있어
집사람과 함께 길을 나선다.
그곳에
몇 그루 홍매화 활-짝 피어있고
산수유 나무엔 노란 빛이 내려 앉았다.
♡ - - - - ♡
오늘
몇 그루 매화에서
화사한 봄기운 흐른다.
겨울을 가르며
봄으로 흐르는
봄강.
내 마음에
빨간 매화 꽃잎들
떠내려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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