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영/詩처럼

홍매화 핀 봉은사

자작나무. 2019. 3. 9. 21:28

 

 

 

잎이 없는 나무에 바람이 불면

아직 봄이 아니다.

 

 

남쪽엔 매화가 한창인가 보다.

 

내가 사는 수원엔 

아파트 정원에서 한그루 매화 나무에 

1송이 2송이 수줍게 기지개 편다.

 

봉은사 근처에 갈 일이 있어

집사람과 함께 길을 나선다.

 

그곳에

몇 그루 홍매화 활-짝 피어있고

산수유 나무엔 노란 빛이 내려 앉았다.

- - - - ♡

오늘 

몇 그루 매화에서

화사한 봄기운 흐른다.

 

겨울을 가르며

봄으로 흐르는

봄강.

 

내 마음에 

빨간 매화 꽃잎들 

떠내려가는 날.

 

 

 

 

 

 

 

 

 

 

 

 

 

 

 

 

 

 

 

 

 

 

 

 

 

 

 

 

 

 

 

 

 

 

 

 

 

 

 

 

 

 

 

 

 

 

 

 

 

 

'삶의 잔영 > 詩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껍질 속의 도토리  (0) 2019.10.18
오월 아름다운 날에....  (0) 2019.05.18
봄엔 꽃 구경 - 지리산 花開에서  (0) 2017.04.16
별리  (0) 2012.12.24
정선 숲길  (0)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