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영/일상

화단 무우꽃의 인연

자작나무. 2013. 4. 3. 14:19

 

베란다 화단

 

베란다 화단에 무우가 노란 꽃을 피운다.

 

5년 전 근처 산에 갔다가 무우 1포기를 가져다 심었는데

스스로 자라서 꽃 피우고 씨를 떨어 뜨린다.

다음 해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싹을 틔운다. 

 

이렇게 5 년이 흘렀다.

같이 한집에서 오래 지내게 되니

이제는 그냥 무우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 포기가 자라 잎을 따서

쌈채소로 즐기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너의 할아버지에 할아버지도 이렇게 먹었지"

하고 되뇐다.

 

참 인연이 길다.

언제까지 가려나...

 

 

오산 물향기 수목원에서

 

겨울이 지나

향기로운 봄으로 들어간다

 

봄내음이 그리워

봄꽃 향기 풀어져 흐르는

식물원에 갔다.

 

아- 봄이 왔다

 

올 겨울은 추웠다.

마음이...

 

이제 꽃 향기 내 코끝을 스치고

내 동공에 비치는 모든 잔영들

향내음 어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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