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얀마

미얀마 쉐다곤 파고다

자작나무. 2020. 3. 13. 17:03

불교의 나라 하면 스리랑카와 더불어 미얀마가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스리랑카는 초기불교 경전인 니까야가 전승된 교학의 나라로, 미얀마는 수행의 나라로, 대부분의 국민이 불교 신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불교 신자라고 하면, 가끔 절에 가서 불공 드리던가, 아니면 부처님 오신날 하루 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보시하고, 마음의 위안을 추구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미얀마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생활에 불교적 요소가 깊숙히 젖어 있습니다. 가정이나 주변 어디든지 불단이 있고, 도시에서 어딜 바라봐도, 금빛의 불교 사원이 이곳 저곳에서 눈에 띕니다. 택시를 타도 대부분의 차에, 작은 부처님 상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마음속에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함께 하는 듯합니다. 

 

가난하지만 사람들의 얼굴도 밝고, 엄청 친절한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이곳 사람들이 좋아지네요. 양곤에 있는 식당의 한국인 사장에 따르면, 이곳 사람들이 엄청 착하고, 대도시에도 깡패가 없으며, 모두 온순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재하기가 쉬운 단점도 있다는 말도 덪붙입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8-9일 머물면서 만난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쉐다곤 파고다

엄청난 규모의 파고다 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2명의 상인이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을 뵙고, 음식 공양을 올립니다. 그리고 8 가닥의 부처님 머리카락을 받아서 가지고 돌아와서, 미얀마 왕의 도움으로, 8 가닥의 머리칼을 이곳에 봉헌합니다. 이후 쉐다곤 파고다는 다른 왕들에 의해 더 확장되고, 고쳐지고 하면서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실과 전해지는 말(전설)들이 섞여 있습니다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불교 사원이 보입니다. 여기가 거기같고 모두 비슷해 보입니다. 다만 쉐다곤 파고다는 그 규모면에서 압도적입니다. 사실 외관을 그냥 둘러보는 관광이라면, 뭐 크면 뭐하고, 작으면 어떻겠습니까. 다니는 동안 기분 좋고, 즐거우면 됩니다.

 

다만,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에게는, 미얀마는 모든 곳이 성지 순례지입니다. 그곳에서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엄청난 공력을 들여 지은 파고다를 보면, 그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불교든 기독교든 강한 믿음을 지닌 사람 중에는, 비논리적이고, 배타적이며 어느 면에서는 미신적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 어쨌든 타인에게 폐해가 되지 않는다면,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이곳의 국민들은 배타적이지 없고, 친절하고 겸손한 마음씨가 눈에 보입니다. 

 

양곤은 공기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들리는 얘기에는 태국의 치앙라이도 공기의 질이 나쁘다고 합니다. 전에 그곳을 방문 했을 때는 모든 것이 좋았고, 공기도 좋았는데 많이 변했나 봅니다. 은퇴 후에 그곳에 가서 지낼 생각도 있었는데,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중앙아시아...  

 

참배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 봅니다. 

 

 

<2020. 01.22-24>

 

 

 

                                                                        

 

                                                                                   양곤 숙소(My Hotel Myanmar)

 

 

 

 

 

 

 

                                                                                 호텔 로비

 

 

 

 

                                                                               호텔에서 바라본 시내

 

                                                              

 

                                                                              쉐다곤 파고다 입구

 

외국인이 입장할 때는 오른쪽의 건물로 들어가야 합니다(입장료). 내부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놓고, 들어갑니다. 짧은 치마나, 짧은 반바지를 입었다면, 그곳에서 빌려주는 천으로 두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운데에 큰 탑이 솟구쳐 99미터에 이르고, 주변에는 많은 탑들이 있습니다. 너무 커서 사진으로 보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릅니다.

 

 

 

 

규모가 커서 한장의 사진에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담을 수 없어서, 왜곡된 이미지만 보여지네요.

 

 

 

 

                                                   모두 맨발로 다니니 바닥이 깨끗해서 좋네요.

 

 

 

돌아보다가 피곤해지면 앉아서 쉽니다. 관광객과, 성지 순례온 사람들이 섞여 있습니다. 불전에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미얀마의 먼 지역에서 이곳으로 와서 기도 하는 스님들, 사람들도 많습니다. 

 

 

 

 

호텔에서 보이는 쉐다곤 파고다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고나서, 그곳으로 출발합니다. 택시를 탔는데 차가 막혀서 500 미터쯤 가다가 내렸습니다. 내려서 보니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르더군요. 교통체증에 매연에.....

 

점심 때가 되어 근처의 호수로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쉐다곤 파고다 인근 깐도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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