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영/일상

단풍구경 천안 광덕사 공주 마곡사 / 유구 동해리 뒷산 산행

자작나무. 2018. 11. 4. 18:43

가을 어디를 가더라도

붉게 물든 나뭇잎과 풀잎들이

동공으로 들어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공주 마곡사에 가보자고 하여

집사람과 둘이서 갑니다. 


가는 길옆에 천안의 광덕사 푯말이 있어서

잠시 들려 갑니다.


어디를 가나 부자가 되는

가을엔

그냥 배낭메고

밖으로 가야지요...



 공주 마곡사 경내의 단풍나무.



아래는 천안 광덕사




















여기서 부터는 공주 마곡사










소란스런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의 뒷편에는 고즈넉한 명부전이 있습니다. 삼배를 올리고 잠시 눈을 감고 앉아 있다가 나옵니다.











마곡사에서 나와서 점심식사 후, 마음에 드는 마을이 있어서

배낭을 걸치고 산자락에 걸려 있는 마을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600년 된 보호수가 있는 마을을 돌아보다가

결국 뒷산이 나를 불러 산속으로 걸어갑니다.

공주 유구 동해리 삼밭골 뒷산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합니다.

혼자서, 집사람은 산아래 마을을 걸어다니고요.

 






























능선을 따라가다가 길바닥에 돌배가 있어서

나무 위를 바라보니 돌배가 열려 있네요.

모두 떨어지고 몇개 매달려 있지 않습니다.

바닥에서 주어서 먹어보니 달달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돌배를 배낭에 주워 담았습니다.

그냥.

이걸로 뭘하지...







오후 4시가 넘어 하산을 하니 마을 어귀의 산밑 밭에서 들깨 단을 털고 있네요.

어머니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산밑의 우리 밭에 쭈그리고 앉아서 하던,

그 모습으로....


시간이 흘러서 이제,

우리 엄마는 요양원 침상을 하나 차지하고

그냥, 시간에 몸을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