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9시 58분 여수행 기차에 몸을 싣고 봄 꽃 구경도 할 겸 지리산 자락에 사는 이장님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다음날 밤 2시쯤 구례에 도착하여 찜질방에서 몸을 녹이고, 다음날 아침 일찍 구례-화개-악양을 돌아보기 위해 가면서 찍은 사진....
언제나 푸른 섬진강 (19번 국도 피아골에서 화개방향 어디쯤)
활짝핀 매화꽃에 벌 한마리 봄을 훔치고.... (악양)
길옆엔 산수유도 아름답고....(19번 국도 도로변)
봄볕에 일하던 선량한 사람들도 잠시 휴식.... 나그네에게 봄빛 머금은 쑥떡을 주었다(악양 정동리)
밀인지 보리인지 파란 들판이 이른 봄을 충만케 하고....(악양 중대리)
악양 주변 감밭에도 푸르름이 올라오고....(악양 정동리)
담장위의 매화꽃(정동리)
마을 뒤쪽 매화도 모두 아름답다.(어디지 ?)
구부러진 길가에 반사경이 있어 나도 이렇게 찍어보고..
점심이 되어 악양에서 짜장면 한그릇... 맛있다.
마을 이장님을 만나 임대할 감나무 농원도 둘러보고, 이징님댁에서 차도 마시고 매실주도 1잔 얻어 마시고, 어려운 중에도 마음 착한 이들을 보면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저 또 시간이 가고 되돌아 보면 모두 그리운 날들이겠지. 깨어있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
일요일 저녁 5시 58분 기차를 타고 수원으로 돌아 왔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남쪽의 봄바람에 씻기어진 듯, 그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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