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따리고성에서 따리 신도시 쪽의 기차역 근처로 돌아옵니다.
딸은 따리 역에서 가방들을 맡아서 기다리고, 저와 집사람이 점심을 구하러 시내를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닙니다.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찾아 돌아다닙니다. 교자(만두)라고 쓴 간판이 있어서 만두를 샀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와는 영어도 중국어도 한마디도 통하지 않는 상태였지만, 그동안 이곳에서 익힌 관습이나 사람 성향, 서로 의사표현 방법, 예의 등이 웬만큼 익숙해진 상태라서, 당황스럽지 않습니다.
나는 한국말로, 그분은 중국말로 말하지만 만두를 사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서로 알아듣는 것이 아니고 그냥 상황에 맞게 진행됩니다.
그리고는 원하는 만두를 기호에 맞는 종류로 주문합니다.
아주머니는 뿌듯하게 만두를 비닐에 넣어 주고 저는 대금을 지불합니다.
모두 만족스런 눈치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을 나서며 '바바이' 외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딸이 있는 역으로 갑니다.
나무 밑 그늘에 셋이 앉아서 맛있게 만두를 먹었습니다.
만두를 파는 따리 시내 식당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처음에는 상대가 기분은 나빠하지 않을지, 내가 하는 행위가 실례는 아닌지,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당황스럽습니다.
제복 입은 군인도 있고 총을 든 경찰도 있고, 여기는 공산국가이고, 재수 없이 걸려들면 막무가내로 처리하는 중국이라는 선입견도 있으니 조심성이 더해지고 조금 겁도 나지요. 조금 지나고 상황 파악이 되니, 말이 통하지 않아도 문제 되는 것이 없네요...
따리고성에서 따리 역으로 오는 버스. 닭털로 만든 비자루인지 털이개 팔러 가는 아저씨도 탔습니다.
대리역
대리역 앞의 대리시내 모습
따리 시내 모습. 저기 간판에 빨간 글씨로 써 놓은 것이 아마 시진핑 중국이 표방하는 치국 이념인 듯 싶습니다.
가는 곳마다 똑같은 글자들이 벽이나 플랭카드, 차에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차 대합실에는 사람이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컵라면을 아주 많이 먹습니다.
컵라면도 엄청 다양합니다. 그런데 대개는 고기가 들어가 있는 느끼한 맛의 컵라면입니다.
저도 하나를 사서 먹어봤습니다. 느끼하지 않은 것을 찾았는데, 먹어보니 느끼하네요.
따리역 대합실에서 컵라면을 먹습니다.
따리에서 리장으로 돌아와서 고성안에 있는 객잔 1곳에서 4일을 묵었습니다. 피곤하면 객잔에 머물면서 쉬고, 배고프면 가까운 고성안에 있는 번화가로 가서 먹고, 그냥 흐물흐물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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