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에서 여러번 만나는 살람들- 인연
지난 태국 여행에서는 치앙라이의 게스트하우스 옆방에 묵은 스위스 부부를 이곳 저곳에서 만나게 되어 신기하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라오스에서도 이상하게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도착하여 아내와 딸과 함께, 핸드폰 인터넷 칩을 구하러 시내에 있는 라오텔레콤에 갔는데,
한국 아가씨 둘이 있어 기다리면서 아내가 그들과 이야기를 했다.
그 후 비엔티엔에서 다음 여행지인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를 기디리는 곳에 바로 그 아가씨들이 있어,
아내와 옆에 앉아서 잠시 이야기를 하고, 같은 버스로 방비엥에 갔다.
방비엥에서 며칠을 지내고 다음 기착지 루앙프라방에 가서 며칠 돌아다니다가, 유명한 관광지인 꽝시 폭포에 가서 수영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수영을 하다가, 옆의 아가씨 1명이 물에 떠 있는 상태에서, 작은 소리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한다.
이곳은 여행객들이 수영하다가 종종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 곳으로,
전해엔 서울대생이 익사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물에서 사람을 구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운데 어쨌든 얕은 곳으로 끌고 가야 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와락 붙잡으면 나도 꼬로록 물속으로 함께 가라앉을 것 같아서, 붙잡지마 ! 불잡지마 !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아가씨의 어깨 밑 팔을 한손으로 잡고 온 힘을 다해 얕은 곳으로 끌고 나왔다.
나와서 보니 이 아가씨들이 그 아가씨들이었다. 어디 가더라도 조심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
꽝시 폭포에서 수영
그 아가씨들
물에서 아가씨를 끌고 나오려고 가고 있다.
또 있다.
방비엥 쏭강에서 카약을 타러 강의 상류로 가는 차에서, 뒤에 앉은 호주 아줌마가 있어 조금 이야기를 하면서 갔다.
며칠 후 방비엥을 떠나 루앙프라방의 푸씨산에서 해지는 광경을 보려고 갔는데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자녀 2명과 파푸아뉴기니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라고 했다.
백인인 아줌마는 착하게 생긴 미인이었다. 남편은 파푸아뉴기니 현지인인데 우락부락하고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밤이되어 야시장에 갔는데 그 남편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이 흑인 남편은 아주 유괘한 미소를 띠면서 인사하는데 생각과 달리 아주 좋은 사람 같았다.
날 보고 브라더라 부른다. 같이 어깨 동무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 이후에도 차를 타고 가는데 저만치에서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한다. 무슨 인연인지...
잘 생긴 아들 2명과 함께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
푸씨산 일몰을 보러온 여행자들
루앙프라방 푸씨산에서 만나니. 오 프렌드 ! 하면서 반가워 한다.
차 안의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이 호주 아줌마. (방비엥에서 카약하러 갔을 때).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 우연히 또 만나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