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2013. 8. 20. 19:12

 언제나 그렇지만 8월 첫째 주의 주말이 포함되는 기간은 전국이 피서객으로 들끓는다. 대부분의 대기업 휴가도 이때쯤이며, 대기업의 협력업체도 당연히 이때에 맞추어 휴가를 주는 곳이 많다.

 

남들 장에 갈때 따라가는 심정으로 우리도 동해 바다로 갔다. 8월 2일 저녁 10시에 출발하여 강릉에 새벽 2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개인적으로는 여름 바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이 같이 가니만큼, 딸래미 의견을 따른다. 산골짜기 계곡이 좋지만, 캠핑족이 너무 많아 한가로운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어쨌든 남들 따라 장에 간 셈이니,  메뉴도 대개 남들과 비슷하다. 바다 모래사장에 텐트치고 더위에 괴로워하다가, 물에 들어가 튜브도 좀 타고, 뱃속이 출출해져서 야외에서 밥해먹고, 바다에 왔으니 회도 좀 먹고, 바다가 지겨워져서 조금 내륙으로 가서 계곡에 발담그고 놀다가 꼭꼭 막히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수원 집으로 오니, 집이 제일로 좋고 편하다.  

 

주문진 항구

 

튜브타기

 

모래에 묻어버려...

 

바닷가 걷기

 

오대산 월정사 인근 마을 냇가

 

올해도 이렇게 수십년간 해온대로 휴가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