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영/일상

그냥 하루

자작나무. 2021. 8. 10. 22:40

시골 빈집 텃밭에 들려 시든 방울 토마토 조금 따다

고추는 흐믈흐믈하고

 

해미 산수리 산속 마을에 늙어서 살기 좋은 곳 있나 살펴보다

임도를 따라 올라 개심사가 있는 산 꼭데기에 차를 두고

산 능선을 따라 오른다 

 

가지 세 가지

 

 

이곳에 오려던 생각도, 계획도 없이 그냥 와서

트렁크에 항상 실고 다니는 도구로 불을 피워 점심을 때웠다.

라면 1개 + 옥수수 1개 + 방울 토마토 5개 + 바나나 2개 + 에이스 1

(옥수수가 너무 맛이 없어서 2개를 삶아서 1개만 먹었다 ... )

 

 

산에서는 바람이 불어오고 27도로 견딜만 했다

점심 후 슬슬 능선을 따라 개심사 뒷산에서 일락사 뒷산 봉우리(512m)까지 산책하다

여기는 정자와 데크가 있어서, 텐트치고 하룻밤 지내기 좋을 듯하다

 

 

데크. 멀리 바다를 막아 호수가 된 물이 보인다

그 뒷쪽의 안면도가 어슴푸레 보이는데 사진엔 잡히지 않았다

 

 

 

시원한 숲에서 혼자 노는 시간엔 ....

내맘대로지 ...

 

 

 

 

 

 

8/10

 

윗층 형님댁에서 따다 준 둥근 애호박을 반쯤 잘라 내가 이렇게 만들어서

저녁을 먹다 (호박 + 새우젖 + 멸치 + 파 + 고추 + 들기름) - 집사람 잠시 출타

 

이렇게 만드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오랫만에 호박과 새우젖이 어우러진 맛은 밥맛 나게 한다.

맨날 얻어 먹기만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