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영/고향 & 어머니
고향 친구들
자작나무.
2017. 6. 11. 21:51
태어나서 자란곳이 한 곳이다.
고향 친구를 만나면 즐겁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어죽을 먹었다.
참 오래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다.
어죽은 옛날 맛과 달라 별로 였지만
고향에서 자주 먹던 어죽은 추억을 되살린다.
어죽 한 그릇씩 비우고 바쁜 친구들은 서울로 부천으로 떠났다.
나는 일락사로 달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혼자서 산에 올랐다.
일락사 뒷쪽으로 올라 석문봉 옥양봉을 거쳐 북쪽으로 죽 능선을 타고 운산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일락사로 돌아갔다. 당진 시장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오랫만에 산을 걸으니 조금 힘들었다.
외로이 홀로 걸어가는 산 숲길에
시원한 바람 나뭇잎을 헤집고 나에게로 오고
외로이 혼자 걷는 산길에
잠시 쉬어가는 그림자 하나
산길 옆에 쭈구리고 앉아있다.
물을 마시며 쉬어 가는 중.
석문봉
해미방향. 멀리 서해 바다가 보인다.
의자 나무.
옥양봉
쉬어가는 정자
서산시 운산의 마애삼존불상. 국민학교 소풍가던 곳.
고풍리 저수지는 가물어서 거의 바닥을 들어낸다.
물고기들이 많이 있는데, 적은 물에서 계속 움직이면서 흙탕물 범먹이 되어
고기를 잡아도 흑냄새가 나서 며칠을 물에 담가 놓았다가 먹는다고, 택시 기사가 일러준다.
이쪽 동네는 너무 가물었다.